[왓칭 WATCHING, 김상운 지음]
P. 8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난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분명히 몇 가지는 있다.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할 수 있는 것까지 포기하지는 않겠다.”
P. 28
널리 알려진 에모토 마사루 박사의 실험을 좀더 깊이 살펴보자. 일본 IHM 종합연구소의 소장인 그는 한쪽 유리병에 물을 담아놓고 ‘사랑, 감사’ 등의 단어를, 다른 병에는 ‘증오, 악마’ 등의 단어를 써서 붙여 놓았다.
한 달 후 물 입자를 분석해봤더니 물의 결정체가 위와 같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사랑, 감사’ 딱지를 붙인 왼쪽 물은 곧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결정체로 변해 있었다. 반면 ‘증오, 악마’ 등 부정적인 딱지가 붙어 있던 물의 결정체는 형태가 흐리고 기형적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단어에 담긴 사람의 마음을 두뇌도 없고, 글자도 안 배운 물이 어떻게 읽었을까?
우리가 매일 먹는 밥도 마찬가지다. 한 개의 유리병엔 ‘감사, 사랑’이란 딱지를 붙여놓고, 다른 한 개엔 ‘증오, 망할 놈’ 등의 딱지를 붙여 놓았다. 한 달 후 살펴보니 ‘감사’ 딱지를 붙여놓은 밥은 잘 발표된 누룩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반면 ‘증오’ 딱지가 붙은 밥은 곰팡이가 슬었고 검게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밥이 어떻게 글자에 담긴 마음까지 읽었던 말인가? 의문을 품은 세계 각지의 아마추어들이 너도나도 여러나라 말로 직접 실험해봤지만 어김없이 똒같은 결과가 나왔다. 영어로 하든, 프랑스어로 하든, 한국어로 하든, 그 결과는 똑같다.
생각해보라. 인체의 70퍼센트는 물이다. 따라서 어떤 마음으로 물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반드시 우리의 몸도 달라지게 된다.
p. 118
외팅겐과 골비처 교수는 독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수학시험을 치도록 해보았다. 객관식 14문제였따. 시험을 치기 전 A,B 두 그루에게 똑같이 다음과 같은 지시사항을 읽고 암기하도록 했다.
“나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침착하게 풀 것이다!”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는 글이었다. 그런 다음 B그룹에게만 따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가로 암기하도록 했다.
“만일 어려운 문제와 마주치면, 그럼 ‘난 풀 수 있어’하고 다짐해야지!”
목표를 실행해가는 과정에서 풀기 어려운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그 장애물에 대한 마음가짐까지 상상해두라는 말이었다. 어떤 그룹이 더 많은 문제를 풀었을까? 난제를 미리 상상한 B그룹이 두 배나 더 많은 문제를 풀었다.
p. 130
“지능은 타고나는 것, 즉 고정된 것”으로 바라본다.
➞ 관찰자 효과에 따라 지능은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다.
2. “지능은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바라본다.
➞ 관찰자 효과에 따라 내 머릿속에 든 생각만 돌고 돈다.
➞ 새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착각을 떨쳐버리면 닫혀 있던 지능은 저절로 열리게 된다. 즉, “지능은 내가 바라보는 대로 변화하는 것”, “지능은 내 머리 밖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사고의 폭이 획기적으로 넓어지고 지능도 저절로 껑충 올라간다.
p. 133
베일록 교수 “편견 한 마디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여학생은 수학에 약해
p. 136
스틸 교수
“‘난 머리 나쁜 사람’이라는 편견을 상기하는 것 자체만으로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
정말 거짓말처럼 간단한 일 아닌가? 나의 지능을 높이고 싶다면 나의 지능을 높게 바라보면 그만이다. 전적으로 내 두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린 문제다. 그래서 컬럼비아 대학의 심리학자 드웩 교수는 “내 지능은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고무줄처럼 줄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p. 143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식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주 내다볼수록, 창문이 크면 클수록 학생들의 성적도 좋고, 대학진학률도 높았다.”
왜 창밖의 자연을 내다보면 성적이 오를까? 굳이 창밖이 아니라도 그렇다. 방 안에서 자연을 연상하기만 해도 지능이 오른다.
p. 145 기발한 아이디어는 우주에서 떨어진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자신 있게 내놓을 만한 장점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남을 탓할 수도 없었다. 남을 탓하는 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남의 손에 넘겨주는 짓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p.156
비좁은 두뇌 속이 아닌 무한한 우주를 사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치 최면에 걸린 듯 생각에 점점 깊이 빠져든다. 식사도 잊고 잠도 잊은 채 생각에 잠긴다. 천재들이 한 가지 문제에 몇 달, 혹은 몇 년씩 몰입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난 머리가 좋은 게 아니다. 그저 문제를 오래 생각할 따름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다.
p. 172
우리 두뇌는 5세 이전에는 아미그달라(편도체, 두뇌 한가운데 변연계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를 통해 분노, 증오, 절망 등 원시적 감정을 배우고, 5세부터는 대뇌피질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개념적인 걸 언어로 배운다. 우리가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그래서다. 프로이트는 이처럼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 못하는 현상을 ‘유아기 기억상실’이라고 불렀다. 두뇌과학자들은 기억력이 원시적 감정에서 개념적으로 바뀌는 5세를 ‘기억 전환 나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원시적 감정은 5세를 넘으면 더 이상 발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5세 유아나 어른이나 원시적 감정은 똑같다. 제아무리 학식과 덕망을 갖춘 사람이라도 분노나 증오, 절망 등의 감정에서 완전히 해방될 순 없다. 만일 그런 감정을 못 느낀다면 그건 아미그달라가 고장 났다는 얘기다. 다시 요약하면 모든 부정적 감정은 생존에만 집착하는 머릿속의 5세 유아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유아는 생존에 위험이 닥쳤다고 판단되면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빨간불을 켜놓고 본다. 생존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이 빨간불은 저절로 꺼지는 법이 없다. 반드시 위험이 사라졌다는 해제 신호를 보내줘야 꺼진다.
p. 177 부정적 감정의 자연 수명은 90초
정신의학자인 카바트 진 박사는 부정적인 감정이 소용돌이칠 때 조용히 주시하노라면 우리 두뇌가 만들어내는 그 소용돌이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인간이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요? 때로는 분노에 파묻혀 치를 떨기도 하고, 때로는 절망의 늪에 빠져 허덕이는 것도 다 우리 스스로 창조해내는 겁니다.”
하버드 대학의 테일러 박사 역시 조용히 주시하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90초 내에 식어버린다고 말한다.
“부정적 생각이나 감정의 자연적 수명은 90초이다. 우리가 화를 내는 순간 스트레스 호르몬이 온몸의 혈관을 타고 퍼져 나가는데, 90초가 지나면 저절로 완전히 사라진다.”
그래서 화는 뿌리 없는 나무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같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꺼지게 돼 있다. 그런데도 분노가 90초 이상 지속되는 건 우리 스스로 화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 머릿속 어린아이(화)를 남ㅁ처럼 조용히 바라보며 달래기
p. 192 ★위기를 기회로 뒤집는 설득 원리
“제 점수가 나빠서 우려되시죠? 사실 저 자신도 그런 걱정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먼저 아미그달라를 달래줘야 한다. 이 간단한 한 마디로 빨간 불이 꺼진다. 그런 다음 성적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언급하라.
“솔직히 분명한 인생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대학 공부도 피상적으로 보였조. 그래서 대신 많은 책을 읽으며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그 결과 인생 목표가 뚜렷해졌고 더욱 강한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점수는 나빴지만 내면은 가득 차올랐죠. 그 방황기가 없었다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현재의 저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말을 듣고 누군들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치명적인 약점이 강점으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사장님, 걱정 많으셨죠? 다행히 잘 해결됐습니다.” (0)
“사장님, 걱정 마세요. 다행히 잘 해결됐습니다.” (x)
“빈 깡통은 버리지 마세요! 1층 입구의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x)
“빈 깡통은 버리지 마세요! 1층 입구의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귀찮겠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참여율 80% 상승)
아미그달라(불쾌 신호) 끄기
p. 196 못난 외모를 장점으로 바꿔놓은 한 마디
“제 첫인상을 보시고 실망하셨죠? 저런 얼굴로 어떻게 감히 방송국에 지원했나 하고요. 첫인상은 타고난 거라 저도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끝인상만큼은 책임질 수 있습니다.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 뒷바라지가 필요한 일, 끝 인상을 책임질만한 일은 무조건 자신 있습니다.”
약점을 숨기려 들면 오히려 더 커 보인다. 반면 스스로 드러내면 솔직해 보일 뿐 아니라 강점으로 둔갑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점을 보완해주는 관련된 장점을 언급해줘야 한다. 약점과 무관한 장점은 언급해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리 음식점은 최고의 인테리어와 최신 냉난방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분위기도 아늘합니다.”
“우리 음식점은 최고의 인테리어와 최신 냉난방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용 주차장이 없어서 주차가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 음식점은 전용 주차장이 없을 만큼 공간은 작습니다. 하지만 작은 데서 오는 특유의 아늑함을 만낄할 수 있습니다.” (0)
“사실 이 신제품은 기존제품보다 30퍼센트나 더 비쌉니다. 하지만 훨씬 빠르고 공간도 덜 차지하죠”
“사실 이 신제품은 기존제품보다 30퍼센트나 더 비쌉니다. 하지만 내구성과 전기사용량을 따지면 비싼 비용을 뽑고도 남죠.”(0)
비용에 관한 단점을 언급했으면 역시 비용에 관한 장점을 언급해야만 고객의 아미그달라에 켜진 불쾌 신호를 해제시킬 수 있다. 개인적인 실수도 마찬가지다. 실수를 어물어물 덮어버리려 들면 실수가 더 커져 보인다. 그보다는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면 실수가 오히려 재산이 된다.
p. 200 불명예 퇴직을 장점으로 돌려놓기
“사실 저는 당시 경험도 없고 독선적이고 남의 의견을 경철할 줄도 잘 몰랐습니다. 설사 상사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해도 이를 상사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할 줄 아는 현명함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과거의 빠아픈 실수는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됐습니다. 그런 일이 없었다면 모나지 않고 남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더 나은 지금의 나’는 탄생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직장에서 잘렸던 게 안 잘렸던 것보다 오히려 장점으로 비친다. 상대의 머릿속에 든 5세 어린아이는 마치 전기 스위치 같다. 불쾌하면 켜지고, 바라보면 꺼지니 말이다.
p. 208 상보성 원리로 인생이 갈린다_인생을 가르는 건 단순한 시각 차이
아이: “놀이터에 놀러가도 돼?”
엄마: “안 돼. 아직 숙제도 안 했잖아.”
아이: “놀이터에 놀러가도 돼?“
엄마: ”그럼. 숙제하고 가면 되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말했다.
p. 211
부모: ”양말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게 많단다. 매일 네가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보렴.“
할 수 없는 건 철저히 무시하고, 오로지 할 수 있는 걸 찾는 데서 기쁨을 얻도록 유도했다. 아이는 할 수 있는 것만 바라보며 자라니 하루하루가 즐겁고 활기에 넘쳤다. 할 수 있는 게 점점 늘어갔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하는 건 다하며 성장했다. 손 대신 발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휴대전화 문자도 보낸다. 피아노 연주도 문제없고, 태권도 검은 띠를 딴 유단자이기도 하다. 마침내 정식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까지 땄을 때, 사람들의 입은 딱 벌어졌다. 요즘엔 스쿠버 다이빙과 서핑을 배우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양팔 없이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는 게 아니에요.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 뿐이죠.“
제시카 칵스의 이야기다. 양팔을 잃으면 대개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양팔이 있으면서도 절망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자포자기에 빠져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따. 할 수 있는 걸 바라보지 않고 할 수 없는 것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p.217 긍정을 바라보면 부정은 보이지 않는다.
”행복은 환경, 운, 머리가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간이 결정한다.“ 루보미르스키 교수
위인으로 추앙받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밝은 면에만 초점을 맞춰놓았던 사람들이다. 잘 알려진 대로 링컨은 40대 후반까지 무려 여덟 번이나 선거에 낙선했고, 사업이나 해볼까 시도했지만 두 번 모두 실패했다. 발명왕 에디슨은 평생 1,093가지나 되는 발명품을 만들어냈지만, 그걸 위해 수십만 차례나 실패했다.. 특히 축전지를 발명하기 위해서는 무려 5만 번의 실패를 극복해야 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자서전에서 고등학교 농구팀에 지원했다가 거절당하자 집에 돌아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온종일 울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저는 선수생활 중 9,000번이나 넘는 슛에 실패했고, 300차례의 경기에서 졌습니다. 제 손에 동점골을 깨라는 기회가 주어진 게 26차례나 됐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평생 수없이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슛을 잘 날릴 수 있게 됐습니다.“
톨스토이가 죽은 뒤 그의 방을 정리하던 사람들이 방 안에 빼곡하게 쌓여 있는 살패작들을 보고 놀랐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셰익스피어도 평생 154편의 시를 썼는데 성공한 몇 편만 빼고는 형편없는 졸작이었다. 또 다윈은 <진화론> 말고 평생 119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프로이트는 650편이나 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음악 신동의 대명사인 모차르트도 평생 무려 600편이나 되는 곡들을 발표했지만, 대부분이 작품성이 형편없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이렇게 심혈을 쏟아 만들어낸 작품들의 99퍼센트 이상이 졸작으로 사장되고, 겨우 나머지 1퍼센트 정도만이 인정받아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이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둠 속에 숨겨진 밝은 면에 초점을 맞춰놓고 몰입했다. 그러다 보면 밝은 면이 점점 커져서 어두운 면을 완전히 덮어버리게 된다.
p. 218 장점에 초점을 맞추면 단점이 사라진다.
‘우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는 자발적인 일을 많이 하네. 오늘도 스스로 한 일이 이렇게 많다니!’
그는 점점 재미가 붙고 자신감도 생겼다. 하루하루 동그라미가 늘어났다. 결국 한 달 만에 마마보이 성격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긍정적 성격이 돼버렸던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어느 면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성격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p.224 장점만 바라보면 장점이 점점 더 커진다.
”깨진 유리창 빨리 치워.“
선생님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 망나니 친구를 따로 불러 말했다.
”창문이 깨졌지?“
과거 선생님들은 으레 ”또 네가 그랬지?“라고 했었다. 하지만 5학년 담임선생님은 ”너“를 지칭하지 않고 ”문제“만을 지적했다. 그리고 말없이 고개를 푹 수그린 그의 손을 슬며시 잡고는 미소만 짓는 것이었다. 잠시 후 선생님이 말했다.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게 뭐지?“
친구가 잠시 후 모기만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선생님이 제 아버지였으면 좋겠어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소년이 있었다. 공부도 못하고 친구들과 뛰어놀지도 못했다. 어느 날 교실에 쥐가 나타났다.
”선생님, 그 쥐는 지금 벽장 속에 숨어 있어요.“
”너에겐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 있구나. 네 귀는 정말 특별하구!“
이 한 마디가 소년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그 유일한 강점을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적인 팝 음악가로 성정했다. 앞이 안 보였던 스티비 원더의 이야기다. 한 가지 강점만 파고들다 보니 그 강점이 점점 커져서 모든 약점을 완전히 뒤덮고도 남았던 것이다.
빌 게이츠는 직원들을 뽑을 때 학력을 보지 않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한 가지만 본다고 한다. 그건 바로 창의력이다. 그리고 이렇게 선발된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근무환경을 만들어주고, 능력보상제도인 스톡옵션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입사한 사람들 중 2천 명 이상이 2년 만에 백만장자가 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주당 80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지만 불평 한 마디 없이 근무한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학력과 창의력과는 큰 관령성이 없다는 거 알고 있다.
p. 232
목적이 분명한 사람에겐 누가 무슨 말을 던지더라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직원은 오로지 한 가지 목적에만 초점을 맞춰 놓았다.
”저 독설 속에 내가 건져낼 만한 가치 있는 게 들어 있을까?“
p. 232 남 탓은 스스로를 무력하게 만든다.
”내 생각이 머무는 곳에 내 인생이 있고 현재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내 탓입니다. 남을 탓하는 습관부터 버리세요?“
p. 234
한 여류작가의 이야기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작가가 되기 전 그녀는 군인이었던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 훈련소로 가게 되었다.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차리리 감옥에 가는 게 나아요. 정말 지옥이에요.“
그러나 아버지의 답장에는 다음과 같은 두 줄만 적혀 있었다.
”감옥 문창살 사이로 밖을 내다보는 두 죄수가 있다. 하나는 하날의 별을 보고, 하나는 흙탕길을 본다.“
이 두 줄의 글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녀는 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기쁨을 책으로 펴냈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소설가로 변신한 것이었다.
”사막은 변하지 않았다. 내 생각만 변했다. 생각을 돌리면 비참한 경험이 가장 흥미로운 인생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사막은 지옥이 아니라 온갖 경이로움과 평화가 가득한 천국이었다. 지옥은 스스로 세운 것이었다. 미국의 델마 톰슨의 이야기다.
p. 238 관찰자는 누구인가?
”나를 남처럼 바라볼 수 있는 관찰자는 대체 누구인가?“
짐작대로다. 관찰자는 바로 영혼이다.
영혼은 두뇌의 밖에 있다. 관찰자가 나를 남처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넓게 바라볼수록 지능이 높아지는 것도, 지능이 우주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모두 완벽한 지능을 가진 영혼이 두뇌 밖의 우주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 내 영혼은 육신 밖의 전지전능한 존재
p. 255
우리가 타고난 천재라고 생각하는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실체를 깨닫기 전까지는 인생의 낙오자였따. 만으로 네 살이 될 때까지도 말도 못 했고, 일곱 살이 돼서야 겨우 글을 깨쳤다. 아홉 살이 돼서도 말이 어눌하고 너무 느렸다.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이 아이는 아무리 가르쳐도 소용 없습니다. 차라리 노동일을 시키는 게 나아요.“
취리히의 폴리테크닉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백수생활, 보험회사 간신히 취직했으나 곧 해고 당함.
어린 시절 아들이 저능아가 아닌가 걱정했던 아버지도 ”내 아들은 인생의 낙오자“라고 한탄하며 돌연 세상을 떠났다. 아인슈타인은 자살충동까지 느낌. ”나는 지금 백수건달로 가족들에게 부담만 되고 있어.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어.“ (친구에게 보낸 편지)
절망의 벼랑 끝에서 구해준 건 또 다른 대학친구, 스위스 특허청 하급직원으로 추천. 그게 돌파구. 업무를 일치감치 해치운 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것. 그러면서 빛과 우주에 대한 상상에 빠져들었다. 빛을 연구하면서 자연히 영혼의 실체도 알게 됐따. 그러면서 사고의 폭도 폭발적으로 넓어지기 시작했다.
p. 260
그럼 조물주는 왜 모든 게 낱낱이 기록되도록 창조해놓았을까?
”그건 영혼을 갈고 닦도록 하기 위해서죠. 인과응보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남에게 가한 심신의 상처는 반드시 내게 되돌아와요.“
p.279
아인슈타인은 늘 자신을 영혼의 거울에 비춰가며 살았다. 그래서 잡념이 없었고, 오로지 과학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는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화는 바보들의 가슴속에나 존재한다.“
화를 못 다스리는 사람들을 비웃는 말이 아니었다. 화는 거울처럼 비춰주기만 하면 사라지는 건데, 거기에 파묻혀버리는 행위가 바보스럽다는 얘기였다. 그는 자신을 우주 거울에 완전히 열어놓고 우주와 하나가 됐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76세 되던 해인 1955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다. 복부 동맥류가 터져 심한 출혈이 일어난 것이었다. 내로라하는 의사들이 긴급히 달려와 수술하자고 했지만 그는 뜻밖에도 단호히 손을 내저었다.
”제가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습니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싶지 않아요. 제 몫을 살았고, 갈 때가 됐으니 조용히 가고 싶습니다.“
수술만 하면 더 살 수 있었는데도 거부한 것이었다. 그가 남긴 유언도 이례적이었다. 시신을 화장해 연구실 주변에 뿌릴 것, 묘지나 묘비는 절대 만들지 말 것, 장례식도 치르지 말 것, 두뇌를 제거해 과학발전에 이용토록 할 것 등이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육신은 껍데기일 뿐 영혼은 늘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자물리학)
p.285
정신분석가인 코헛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타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등감이 심하고 쉽게 상처를 받고 쉽게 절망하는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하나같이 어릴 때 자신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부모가 없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상처를 받을 때 상처받은 마음을 비춰주어 바라보도록 하면 그 상처는 사라진다. 화날 때 화난 마음을 비춰주어 바라보도록 하면 그 화는 사라진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 필요하다. 어릴 땐 부모가 이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이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의 바다에서 살아간다.
고통은 고통을 통해 영혼을 갈고 닦으라는 우주의 신호다. 그래서 고통은 외면하려 들면 더욱 심해진다. 하지만 거꾸로 ”이 고통을 통해 뭘 깨달을 수 있지?“하고 받아들여 깊이 바라보면 거짓말처럼 고통은 저절로 사라지고, 값진 깨달음이 찾아온다. 그래서 양자물리학자들은 왓칭을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미 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에 최고 5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가운데 10퍼센트만 쓸모있는 것이고, 나머지 90퍼센트 이상은 부정적인 것이라 한다. 교토 대학의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20대에 고민했던 생각들이 정말 가치가 있었습니까?“하고 물어보았다. 사람들은 ”5퍼센트 정도만 가치 있는 생각이었고, 나머지 95퍼센트는 삶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이었다.“고 응답했다. 즉 우리는 깨어있는 인생의 90~95퍼센트를 아무 쓸모도 없는 부정적인 생각에 허비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거울처럼 바라보지 못하고 그 속에 파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얼마나 소모적이고 불행한 일인가?
내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은 내 안에 들어있다. 내 마음속의 관찰자가 바로 그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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