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_필사발췌독/자기계발교육

초서 독서법_김병완

토르본크러셔 2022. 1.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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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 독서법_읽고 가려 뽑아 내 글로 정리하는 힘_김병완]

 

한줄요약: 초서독서법 5단계에 대한 이야기. 초서, 쓰기의 힘! 초서독서를 하면 책의 저자가 될 수 있다.

 

무언가 위대한 것을 이루려면 그 전에 자신의 교양을 높이 쌓아야 하는 법이고, 그 길을 가는 데 가장 빠른 길이 바로 독서다._괴테

 

책과 독서법만 연구한다고 해서 독서 고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 즉 인간의 뇌와 인지 학습 능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 뇌고, 그 뇌를 외부로 확장시킨 것이 손이다. 초서 독서법은 바로 그 손을 활용한 독서법이다.

나는 천 일 독서 기간 중 처음 8개월 동안은 눈으로만 책을 읽었다.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그 어떤 변화나 성장도 없었다.

그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바로 우리 뇌에 망상활성계(RAS)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1초 동안 받아들이는 시각적, 청각적 정보는 엄청나게 방대하다. 눈에 담긴 모든 정보를 담으려 한다면 뇌는 곧 쓸데없는 정보들로 가득 차고,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뇌는 정보에 등급을 정해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눠 머릿속에 저장한다.

만약 책을 눈으로만 읽으면 단기기억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손을 쓰는 초서 독서와 뇌를 스는 퀀텀 독서는 장기기억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사람들 대부분은 읽는 방법을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는 80년이 걸렸고, 지금도 완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_괴테

 

3,000명의 성인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평균 독서력은 분당 500~900글자 정도다. 책 한 권이 보통 10만에서 15만 글자다. 분당 700글자 정도인 사람이 쉬는 시간도 없이 읽는다면, 꼬박 읽어야 3시간 이상 걸린다. 그러나 우리는 쉬기도 하고 딴생각도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수치상으로 3시간은 실제로 5시간도 되고, 10시간도 된다.

 

숙련된 독서가들은 이러한 재생산, 재창조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을 말한다. 단순하게 몇 번 읽었고, 몇 권을 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천만 권을 읽어도 내 생각과 의견을 내 글로 정리하지 않으면, 그것은 독서가 끝난 것이 아니다.

 

독서를 했다고 하면서 쓸 수 없는 사람은 자기기만에 가깝다.

 

나 역시 눈으로만 독서를 했던 8개월보다 손으로 쓰면서 독서를 한 8주 동안 훨씬 더 많이 독서력을 키울 수 있었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 로마라는 거대한 도시를 건설한 로물루스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서도 거대한 나라와 조직을 건설하는 확장된 세계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다.

 

그가 위대한 책들을 저술할 기회는 공교롭게도 그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주어졌다. 옛 정권에 충성했다는 이유로 고문당한 뒤 추방돼 정치적 시민권을 빼앗긴 마키아벨리는 1513년 피렌체를 떠나 시골 산장에 틀어박혀 지냈다. 그로부터 14년 동안은 위대한 창작과 저술의 시기였다. 바로 이때 [군주론], [로마사 논고]가 탄생했다. 마키아벨리에게는 가장 침울하고 고독하고 불행한 시기였겠지만, 인류에게는 행운의 시기였다.

 

시대의 혜택을 받은 천재

그 혁명이란 바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다. 그 덕분에 책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14세기 말, 유럽 전역의 책은 수만 권에 불과했다. 책 한 권을 필사하려면 두 달이 걸리는 데다 가격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났기 때문에 다빈치 같은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었다. 그런데 다빈치가 20대가 될 즈음 유럽 전역에 책이 급격하게 많아져 수백만 권까지 육박하게 됐다. 그러자 책값이 매우 싸졌고, 책을 접할 기회도 많아졌다. 결국 다빈치는 구텐베르트 인쇄술 혁명의 가장 큰 수혜자인 셈이다.

 

앞서 말했듯 다빈치는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해 라틴어를 따로 배우지 못했다. 거의 모든 책이 라틴어로 돼 있어,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그나마 읽을 수 있는 책도 수도사들이 엉터리로 번역해놔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활판 인쇄 발명이라는 인쇄술 혁명이 일어나면서 그리스어 원전으로 된 책들이 넘쳐나게 됐다. 다빈치는 비로소 마음껏 책을 읽고 공부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게다가 다빈치가 있었던 피렌체는 부자들의 도시로, 유럽에서도 가장 먼저 책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피렌체가 단테,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메디치, 조토, 카라바조 등을 포함해 천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천재들의 도시라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빈치는 책을 읽으면서 노트에 기록했고, 그 후로 무엇을 하더라도 기록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철학, 천문학, 지리학, 의학, 미술학, 산수학 등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며 독학한 이유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 콤플렉스를 극복하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콤플렉스가 약이 되어 그의 사고와 의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줬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인류에게만 존재하는 문자를 처리하는 영역이 있다. 뇌의 좌반구 후두 측두부에 자리한 문자 상자라는 곳이다. 원래는 패턴 인식을 담당하던 영역이었지만, 점차 문자 처리 전용이 된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간단히 말해 신경재활용이다.

문자는 5,400년 전에 탄생했고, 알파벳은 3,800년 전에, 그리고 한글은 576년 전에 탄생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읽기 회로가 뇌 속에 장착된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다. 무엇이 인류에게 몇천 년이란 기간 만에 완벽한 시각적 단어 인식을 가능하게 해주었을까? 나는 이것을 쓰기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사실은 읽기와 쓰기는 인간이 스스로 만든 능력이나, 이 능력은 인간을, 특히 인간의 뇌를 극단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읽기보다 쓰기가 열 배 정도는 더 강력한 변화와 성장의 도구가 되었던 나의 경험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인류가 다른 동물과 달리 독서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시각 기능을 개념 및 언어 기능에 연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념 및 언어 기능에 연결한다는 것은 십자가라는 글자를 시각적으로 보는 순간 동시다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고난’, ‘고통등을 떠올리는 것처럼, 어떤 형태를 인지하자마자 연관 있는 새로운 단어나 의미, 개념을 추론하고 생각해낼 수 있는 연결 기능을 말한다.

 

, 외부로 나온 뇌

우리 뇌에는 망상활성계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망상활성계는 뇌 효율성을 위해 존재하는 신경망 경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1초 동안 받아들이는 시각적 정보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정보를 모두 장기기억 한다면 10년만 살아도 뇌가 너무나 무거워질 것이다. 뇌의 효율성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을 제대로 잘 기억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망강하는 장치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로 망상활성계다.

 

헨리 뢰디거와 마크 맥대니얼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책을 통해 125년의 학습 연구와 40년의 인지심리학 연구, 학자 11명이 10년 동안 수행한 인지심리학 응용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을 알려주면서, 대부분 사람이 아무 의심조차 하지 않고 따르는 일반적인 공부법은 모두 헛수고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최고의 공부법은 놀랍게도 정약용이 실천했던 초서 독서법과 여러 면에서 일치한다.

 

첫째, 자신이 뭘 알고 모르는지를 스스로 자각한다.

둘째,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판단하고 저울질한다.

셋째, 눈으로만 읽고 공부하는 쉬운 공부법이 아니다.

넷째, 제대로 소화시키기 위한 인출 작업을 하는 공부법이다.

다섯째, 기억에 오래 남는 정교화 작업을 하는 공부법이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문제점이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 모르며, 지식을 쌓기 위해 어떤 전략과 방법을 써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와 같은 너무 쉬운 공부 방법을 선호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판단하고 저울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쉬운 방법보다는 제대로 소화시키고 자기 것으로 확실하게 만드는 인출 작업을 한다. 그리고 공부한 것이 오랫동안 머리에 남을 수 있도록 정교화 작업을 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 42퍼센트가 유대인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들을 보면 유대인이 참 많다. 빌 게이츠, 스티븐 스필버그, 앨빈 토플러, 파블로 피카소, 찰리 채플린.. 스타벅스, 인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수도 없이 많은 세계적 기업이 유대인 소유다. 인류의 많은 발명품 중 유대인들이 만든 것이 수도 없이 많다.

 

2003<타임수> 보도에 의하면 한국 국민 평균 아이큐는 106이고, 이스라엘 국민 평균 아이큐는 94였다.

 

하브루타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공부법이다. 자유로운 사고와 다양하고 폭넓은 의식 확장을 토대로 한 토론이 가장 중요한 공부 과정이다. 무조건 문제의 정답을 주입하고, 그것이 왜 정답인지 이해시키고 받아들이게 하지 않는다. 어떤 문제나 이슈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선택하고, 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그 근거를 제시하고, 상대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펼쳐나가게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역할을 바꿔 새로운 입장에서 주장과 근거를 펼치고, 상대의 집요한 주장에 반론을 펼치게 한다. 이러한 하브루타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은 굉장히 유연하고 폭넓어진다. 이것이 참된 교육이 아닐까? 초서 독서법은 바로 이런 과정을 책을 통해, 책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말하는 과정을 통해 뇌에 각인된다. 초서 독서법은 노트에 초서하는 과정을 통해 뇌에 각인된다. 말하기와 쓰기는 비슷하지만, 쓰기가 훨씬 더 강력한 기억법이다.

 

해독이 잘못되는 이유는 배경지식의 부재에 근거한다.

 

공자와 맹자의 말처럼 생각하면 얻는 것이 있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눈으로만 읽고 무작정 지식과 정보를 주입하는 독서를 통해서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독서를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사용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다. 그 결과 그 생각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내가 동조하는지 반대하는지를 타인의 머리와 생각을 사용해 스스로 생각하여 자신의 머리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3단계는 초서의 핵심 과정이 아니라 모든 독서의 핵심 과정이어야 한다.

 

초서의 단계

입지_주관의견

해독_읽고 이해

판단_취사 선택

초서_적고 기록

의식_의식 확장

 

4단계: 이 단계는 단순히 초서하는 것, 기록하고 쓴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교화된 사고 훈련의 연장선에 있는 행위다. 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뇌를 자극하고 깨우고 훈련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한 가지 주제나 내용에 대해서 취사선택한 것을 쓰는 행위는 사고력을 아주 강도 높게 훈련하고 향상시키는 최고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초서는 인출 작업의 다른 말이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가 아닌 제2의 작가가 되는 것이다.

 

 

초서 단계 훈련 스킬 및 노하우

초서 훈련을 위한 다섯 가지 가이드

이 책만의 독창성을 알 수 있는 다섯 문장 초서하기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잘 알 수 있는 다섯 문장 초서하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한 문장 초서하기

작가의 주장이 가장 잘 드러난 다섯 문장 초서하기

이 책에서 꼭 기억해야 할 다섯 문장 초서하기

 

한 권의 책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여 초서하기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다섯 문장으로 압축하여 초서하기

이 다섯 문장을 다시 세 문장으로 압축하여 초서하기

이 세 문장을 다시 한 문장으로 압축하여 초서하기

최고의 한 문장은 무엇인가?

 

*군주는 배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물은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_순자<왕제>

 

 

*하지만 율리우스 2세의 놀라운 성과를 보고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배웠다. 400명에다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율리우스 2세의 군대가 페루자와 볼로냐를 순식간에 함락시켜버렸다. 이 믿을 수 없는 일을 두 번이나 목격하면서 그는 선량함과 양시보다는 사자와 같은 강함과 여우의 지혜가 있어야 함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이 위대한 업적은 율리우스 2세가 인색하다는 평판을 듣는 것 정도는 개의치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결론 내렸다.

 

내가 세운 세 가지 언행 원칙과 규정

절대 사람을 무시하지 마라(험담도 포함)

절대 이익과 명예를 독차지하지 마라(욕심내지 마라)

절대 감정과 조바심으로 일을 처리하지 마라(전략과 지모를 갖춰라)

 

[통치자의 지혜] : [군주론]과 쌍벽을 이루는 책. 지은이는 마키아벨리와 둘도 없는 친구인 프란체스코 귀차르디니다. 그렇지만 군주에 대한 의견은 상충하는 부분이 많아서 [군주론]을 읽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로마사] : 지은이는 당대에 유명한 역사가였던 티투스 리비우스다. 마키아벨리가 가장 사랑한 책으로, 이를 초서해 쓴 책이 바로 [로마사 논고]. 2,00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인간의 뇌는 평생 변화하며 뭔가를 배울 수 있다. 외부 세계의 갖가지 상황에 대응해 뉴런들 간의 연결을 재배열함으로써 뭔가를 배운다. 여행을 가서 낯선 경험을 해도 뇌에 뭔가가 입력된다. 그러면 뇌의 뉴런들이 이리저리 연결되면서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입력되는 것이 없으면 뉴런들 간의 연결 상태가 달라지지 않고, 심지어 퇴화한다. 그래서 독서나 여행, 경험, 공부가 뇌에 생명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존 레이티 [운동화 신은 뇌]

 

현대식 초서 독서법, BTMS

정리하자면 Book()을 읽고 Think(생각)하고 Mind(의식)를 확장하여 한 문장으로 Summary(요약)하고, 1+1 Book Choice하는 과정을 독서 노트에 상세히 기록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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